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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큰마녀의 집밥과 일상

쫀득쫀득 추억의 떡 보리개떡 / 보리개떡 만드는 법 / 손큰마녀의 레시피 본문

내맘대로 만드는 집밥/간식 & 차 만드는 법

쫀득쫀득 추억의 떡 보리개떡 / 보리개떡 만드는 법 / 손큰마녀의 레시피

손큰마녀 2020. 4. 13. 11:33

 

 

안녕하세요? 손큰마녀예요.

언제나 그렇듯 요리는 제 맘대로 뚝딱뚝딱 푸짐하게 만들 거예요.

자~ 그럼 요리를 시작해 볼 게요.

 

 

 

 

오늘의 메뉴는 쫀득쫀득 추억의 떡

<보리개떡>이에요.

 

 

울 엄마가 만들어 준

보리개떡이 생각나서

보릿가루로

보리개떡을 만들었어요.

어린 시절 울 엄마가

만들어 준 보리개떡은

어린 내 얼굴보다

훨씬 큰 크기였는데,

보리개떡의 윗면엔

엄마의 손도장

콕 찍혀있었어요.

가마솥에서 쪄주신

그 보리개떡이 얼마나 맛있었는지

결혼 후에도 엄마를 볼 때마다

보리개떡을 해달라고 조르곤 했어요.

울 엄마는

"요새 이 좋은 세상에

맛있는 음식이 천진데

그 맛도 없는걸 해달라쿠노.

맛이 없어 못 먹을끼다."

하시면서

만들어 주시지 않으셨어요.

그래서 이 손큰마녀가

추억의 맛의 기억을 더듬고,

친정엄마와 시어머니께 조언을 구해

한 번 만들어 봤어요.

옛날에는 보리겨로 만들었다는데

보리겨는 구하기도 어렵고

못 먹을 것 같아서

보릿가루를 주문해서

보릿가루가 도착하자마자

바로 만들었어요.

 

 


 

 

▷ 보리개떡 재료(10인분)

[재       료]

보릿가루                 1.2kg

물(뜨거운 물)            6.5컵

황설탕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6T

구운 소금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2T

대추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20개

건포도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1줌

참기름                  적당량

 

 

 


 

 

▷ 보리개떡 만드는 법

 

♯1. 재료 다듬기

 

 

보리를 씻어 건조한 다음

분쇄기를 이용해

보릿가루를 만들었더니

거칠기도 하지만

시간이 소요된 것에 비해

양이 너무 작아

보릿가루 만드는 것은

잠시 접어두고

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어요.

"세상 참 좋아졌네~

주문만 하모 집까지 배달돼 오니

얼마나 편리하노~"

울 엄마가 늘 하시던

말씀이죠~ㅋㅋ.

 

 

 

대추를 준비한 다음

칼로 대추씨의 주변을

뱅뱅 돌려 깎아

씨와 과육을 분리해요.

 

 

 

과육을 돌돌 말아

썰어줘요.

 

 

 

대추의 꽃이 예쁘게 폈지요?ㅋㅋ

진짜 예쁘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

저는 좀 덜렁대는 편이라

최대한 예쁘게 한다고 한 거예요~

 

 

 

건포도도 한 줌 준비해 둬요.

재료가 너무 간단하죠?

 

 

♯2. 요리하기

 

 

뜨거운 물에 구운 소금과

황설탕을 넣어준 다음

소금과 설탕이 잘 녹도록

저어서 준비해둬요.

 

 

 

보릿가루에 설탕과 소금 혼합물을

조금씩 부어가면서 익반죽을 해요.

잘 치대어야 쫀득쫀득해져요.

 

 

 

잘 치댄 반죽덩어리에

랩을 씌워 1시간 정도 보관해둬요.

 

 

 

먼저 추억용 보리개떡을

만들 거예요.

반죽을 크게 한 덩어리 떼어내어

동글동글하게 만든 후

손가락 두께 정도로 넓게 펴

둥글넓적하게 만들어줘요.

그런 다음 대망의 손도장 찍기!!

반죽에 손도장이 잘 찍히도록

두 손과 온몸을 이용해

손도장을 콕 찍어줘요.

 

 

 

이제 아이들용 보리개떡을

만들 거예요.

아이들은 추억용 보리개떡은

잘 안 먹을 것 같아서

탁구공 만한 크기로

동글동글 뭉친 다음

넙적하게 만들어줘요.

반죽 위에 대추꽃도 콕 박아 넣고

건포도로 두 개

잎모양으로 콕 박아줬어요.

이파리랑 비슷하게 보이나요?ㅋㅋ

 

 

 

이제 찜기에 가지런히 넣어

찌기만 하면

절반 이상은 완성이에요.

 

 

 

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쪄도 되지만

옛날 갬성(ㅋㅋ) 살린다고

가마솥에서 쪘어요.

갬성 돋는 것 같죠?

보리개떡이 잘 쪄지고 있어요.

약 40분 동안 쪘어요.

 

 

 

잘 쪄진 보리개떡의 색깔이

짙은 갈색으로 변했어요.

색깔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~

정말 그때 그 맛일까?

완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.

모양은 엄마의 보리개떡이랑

얼추 비슷해요.

보리개떡 위에 달라붙지 말고

고소해지라고

참기름을 발라주면 보리개떡 완성!!

참기름을 너무 많이 발랐는지

윤기가 장난이 아니네요ㅋㅋ.

 

 

 

와~ 완전 비주얼이 끝내주네요.

이제 시식을 해야겠죠?

보리개떡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

생각했던 것보다 쫀득쫀득하네요.

그런데 그 맛이

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

보리개떡의 맛이 아닌 것 같아요.

입맛이 변한 걸까요?

솜씨가 없는 걸까요?

울 애들은 겨우 작은 보리개떡 반개를 먹더니

자기 스타일이 아니래나 뭐라나~

더 이상 먹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ㅠㅠ.

남편이랑 둘이서 다 먹어야겠네요.

두고두고 먹으려고

랩에 하나하나 싸서

냉동실에 보관해뒀어요.

다음날 근처에 사는 남편 친구에게

보리개떡을 갔다 줬더니

추억 돋는다고 맛있게 먹네요~

 

 

 


 

 

 

쫀득쫀득 추억의 떡인 보리개떡!!

오늘은 보리개떡 한 번 만들어보시는 게 어떠세요?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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